세번째,
늙은 자식을 때린 어머니와 제멋대로 내려버둔 아버지
지혜속에 삶이..
2019. 10. 14. 06:55
양나라의 국방장관인 대사마 벼슬에 있던 왕승변의 어머니 위씨 부인은 성품이 대단히 엄격하고 바른 분이었다.
그가 병력 삼천 명을 거느린 분성의 수비대장이었을 때에 나이가 이미 마흔 살을 넘어서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의 태도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회초리로 들었다.
그가 그렇게 큰공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양나라의 원제 때에 한 명의 수재 학사가 있었는데 매우 총명하고 재기발랄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그를 끔찍이 아끼는 아버지는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낯모르는 길가는 사람에게까지 떠벌리며 한 해가 다 하도록 자랑한다.
또 그가 아주 나쁜 짓을 하나 저질렀는데도 아버지는 못 본 체 덮어 주면서 변명하니
언젠가 스스로 고치기만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벼슬길에 나갈 정도로 어른이 되면서 나날이 더욱더 오만해졌다.
끝내는 분별없이 함부로 말을 내뱉다 주적에게 내장이 뽑혀져 북에 피를 바르는 희생의 제물로 바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