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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것도 그것만큼 좋지 않느냐?"

이른 봄에 핀 벚꽃을 보자 스승님은 절친한 친구와 함께 보고 싶어 꽃가지 하나를 들려 보냈습니다.

그런데 제자는 심부름을 가던 도중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꽃잎은 다 떨어지고 빈가지만 남았습니다.

제자는 울면서 빈가지와 꽃잎을 주워들고 갔습니다.

그러자 그 어른은 빙긋이 웃으며 꽃병에 빈가지를 꽂고 그 밑에 떨어진 꽃잎을 흩어 놓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도 그것만큼 좋지 않느냐?"